대구시가 고통을 감내하자며 2주간 노래방이나 PC방의 영업 중단을 권고했죠.
하지만, 매달 내는 월세를 감당 못 해 마지못해 문을 열어야 하는 영세업자들에겐 휴업이 쉽지 않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소 인파로 북적거렸던 대구 동성로에는 문을 닫은 상점들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확진자 감소세가 보이지만 아직까지 대구 시내 번화가는 한산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은 PC방과 노래방 등을 직접 둘러보니 10곳 중 8곳은 자발적 휴업에 들어간 상황,
이런 가운데 대구시가 관내 PC방·노래방에 대해 28일까지 영업을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 시장
- "굉장히 밀폐된 실내공간이기 때문에 혹시나 감염자와 같이 있으면 거의 전파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영업 중단에 따른 보상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시가 일단 보상 방침을 세웠지만, 문제는 문 닫기가 힘든 영세 상인들입니다.
매달 나가는 월세를 감당 못 해 문을 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PC방 직원
- "이제는 조금 오시는 편인데, (2주간 휴업하면) 아무리 지원해준다 하더라도 힘들죠."
2주간 휴업의 고통을 감내하자는 대구시.
하지만,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려면 현실적인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엄태준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