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하루 새 신도 4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 교회 신도 40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15일 0시 기준 124명)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많은 집단감염 사례다. 앞서 이 교회에선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6명이 차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모두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과 경기도 등은 집단감염을 우려해 종교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교회는 당시 예배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 15일 경기 성남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온 수정구 양지동 은혜의 강 교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 교회는 지난 1998년 설립됐으며 주 2회 1시간씩 열리는 예배마다 100여명의 신도가 참여해왔다. 교회는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자진 폐쇄에 들어간 상태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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