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해병부대에서 부대원들의 채혈 업무를 맡은 적십자사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장병 90여 명이 격리됐습니다.
요양시설 내 집단감염 등으로 국내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세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포항의 해병대 장병들이 어제(21일) 무더기 격리됐습니다.
해병대원들의 헌혈을 담당했던 대한적십자사 소속 간호사 A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A 씨와 접촉한 2개 부대 장병 90여 명이 별도 시설에 격리된 겁니다.
A 씨는 지난 19일 몸살과 인후통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18일과 19일 이틀간 해병부대에서 채혈 업무를 맡았습니다.
격리된 장병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대 측은 부대원의 이동을 통제하고, 2차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혈액원은 사무실과 헌혈버스 등을 방역하고, 오늘 A 씨와 함께 근무한 직원 3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실시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다시 세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그제(20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47명 증가한 8천79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구·경북 요양원에서 일어난 집단감염과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