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음 달 1일부터 지하철 막차를 1시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방역·안전점검 시간 확보를 위한 대책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부터 서울 내 지하철은 평소보다 1시간 당겨진 자정까지만 운행됩니다.
서울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뿐 아니라, 9호선과 우이신설선도 운행이 무기한 단축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지하철 방역과 안전 점검을 동시에 하기가 버거워진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박진순 / 서울시 도시철도과장
- "(업무량이) 14배에서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기타 안전과 관련된 공사들이 병행해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 단축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도 설명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평일 이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밤 11시 이후 이용객이 많은 역은 강남과 홍대, 신촌 등이었습니다.
모두 유흥시설이 밀집된 곳으로, 여가를 위한 일회성 방문이 93%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런던 지하철과 버스 일부 구간의 운행을 멈췄고, 체코도 지하철과 노면 전차를 밤 8시까지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는 아직 단축 운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