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 사고 6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추모 행사가 축소됐지만, 그래도 유가족들은 사고 해역을 찾아 그리운 이름을 불렀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사랑해!"
- "내년에 다시 보자. 보고 싶다!"
아이들을 부르며 바다 위로 던져지는 국화 꽃잎들,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바다는 여전히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곤 / 고 김빛나라 아버지
- "오면 항상 그런 생각을 하죠. 아빠가 미안하다. 힘이 없다. 그냥 아무튼 하늘에서 잘 있어라. 내년에 또 보자."
빛나라 학생과 마지막까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던 상급생 언니는 6년 만에야 진도 앞바다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변영주 / 사고 당시 단원고 3학년 재학
- "정말 괜찮아질 거라고, 조심히 돌아올 거라고 그렇게 문자를 보냈던 게 기억이 나는데…. 이제야 인사를 다시 하러 온 거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출항할 때만 해도 잔잔한 바다였지만, 진도 앞바다는 성난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저 멀리 노란 부표만 6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3시간 뱃길을 거쳐 이번에는 목포신항에 녹슨 세월호 선체 앞에 섰습니다.
세월호 6주기, 유가족들은 여전히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