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자가격리 위반한 60대 남성이 구속된데 이어, 이번엔 자가격리 기간에 네 차례나 무단 이탈한 20대 남성에게도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자가격리 앱 이탈 경보가 떠 구청에 적발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또다시 외출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20대 남성 A씨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에서 입국했습니다.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받았고, 14일간 의무 자가격리 대상자로 통보받아 서울 중랑구 자택에서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지난 8일 격리 조치를 어기고 지인을 만나기 위해 외출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일과 12일에도 외출했는데, 자가격리 앱에서 위치를 벗어났다고 알림이 뜨자 구청 측이 외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이틀 뒤 A씨는 또다시 외출하다가 주민 신고로 아파트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무려 네 번이나 격리 조치를 어긴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순찰차가 연 이틀을 왔어요. 그저께도 (A씨가) 세탁 가게 들렀다가 세탁물 찾아 가지고 오는 것 같아서…. 경찰이랑 같이 오더라고. 데리고 갔어요."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격리 기간에 서울 중랑구 일대뿐만 아니라 강남구 역삼동까지 갔다가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보건소 측은 A씨가 집을 나섰다 체포된 날 자가격리 앱에는 이탈 표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중랑구 관계자
- "앱을 지우거나 혹은 (휴대 전화를) 놓고 가면 방법이 없거든요. (이탈 표시가) 안 떴었어요 그날은."
서울 중랑경찰서는 A씨에게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