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출신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의 서울 강남갑 당선 뒤 "강남 재건축 지역에 새터민 아파트를 법제화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한 데 이어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력삼력', '강남스탈린' '인민이 편한 세상' 등 조롱성 사진과 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청원글은 "냉전 시대 수구적 이데올로기 장벽을 넘어 태구민 후보를 선택한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시대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강남구 전지역을 대상으로 재건축, 재개발 시 의무적으로 새터민 아파트를 넣어달라. 강남구민들의 높은 정치의식을 기반으로 생각할 때 분명 반대는 적을 것이다"는 내용입니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
청원인은 "현재 국내 거주 중인 탈북자 수는 약 4만 명이다. 매년 1천 명 내외의 탈북자가 국내로 입국하는 추세"라고 설명하면서 이들에 대한 복지와 안정적 거주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태 당선인과 그를 선택한 강남 유권자들을 에둘러 비난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청원은 16일 작성됐는데 하루도 안 돼 17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7만 9천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의 동의자 수가 30만 명을 넘기면 한 달 내로 답변을 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북한 시내 사진을 강남 모습이라고 패러디하거나, '력삼역, 론현역'으로 합성한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앞으로 강남 가려면 여권을 가져가야 한다" "강남에 새로 지어질 아파트는 인민이 편한 세상, 간아아이파크, 내래미안이 될 것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려스럽다는 반응입니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이와 관련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한민국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선거 전이나 후에
한편, 태 당선인은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출신으로 4·15 총선에서 58.4%의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