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음 달 발표될 초·중·고 등교 개학 방식에 대해 "원격수업 개학 순서대로 고3·중3부터 순차적, 단계적으로 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조 교육감은 다문화학생 원격수업 참관을 위해 이날 서울 영등포구 대림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가고 있어서 등교 개학에 대한 학부모 불안이 완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고3·중3부터 등교 개학하면 방역과 급식 시스템을 점검하면서 할 수 있다. 학부모의 불안을 수용하면서 단계적으로 개학하는 것이 좋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개학은 이달 9일 고3·중3부터 시작했습니다.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20일 초등 1∼3학년이 마지막으로 합류했습니다.
그는 등교 개학 시점과 관련해서는 "교육부 장관과 방역 당국, 전국 교육감 협의가 곧 시작할 텐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으니 이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이를 위해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전날 방역 당국·전문가와 협의하고 교원 및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초·중·고 등교 시기와 방법을 5월 초 생활방역 전환 여부와 연계해 결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24일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시행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시험지를 학생이 학교에 가서 받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지적에 "학생 밀집 방지를 위해 보완하는 방법을 만들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시험지 배부에는 '드라이브 스루'나 '워킹 스루' 등 학생들이 서로 만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사용되며 각 교육청 홈페이지와 EBSi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시험지가 제공됩니다.
조 교육감은 원격수업 초기 혼란에 관해서는 학부모의 이해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전국의 많은 선생님이 밤까지 협의하면서 콘텐츠를 만들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
그러면서 "원격수업 초기 단계에 열린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 세계 최고 교사 역량을 가진 한국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원격수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