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때늦은 봄눈이 흩날렸다.
기상청은 "22일 오후 2시 15분부터 2시 40분 사이 진눈깨비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진눈깨비는 1907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3년 역사상 가장 늦게 내린 눈이다.
이전 기록은 1911년 4월 19일이었다.
그 밖에도 1993년 4월 10일, 2012년 4월 3일 서울에 눈이 내린 바 있다.
기상청은 "상공 700~800m에서 0도 안팎으로 찬 공기가 지나가면서 약한 눈이 만들어졌다"며 "이 눈이 내리면서 녹아 진눈깨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4월 답지 않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15도 내외의 낮 기온을 보일 전망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몽골·시베리아 쪽에서 누군가 입김을 계속해서 불 듯이 강한 고기압이 북쪽에서 계속해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대륙 고기압이 세력을 강하게 유지하다 보니 이동성 고기압으로 분리되지 못한 채 한반도 쪽으로 그대로 내려와 북서쪽 찬 바람이 밀려 들어오는 것"이라 설명했다.
대륙 고기압은 금요일
다만 토요일인 오는 25일 대륙 고기압 후면에서 저기압이 뒤따라오며 한때 '남고북저'(南高北低) 형태로 기압이 배치돼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 가능성은 있다.
[디지털뉴스국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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