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이 완치자의 혈장을 받아 증상이 사라졌다는, 한 대학 연구팀의 희망적인 보고가 있었죠.
그런데 학계 일각에서 당시 연구에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촌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 연구팀의 코로나19 혈장치료에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당시 연구가 코로나19 항체 형성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중화항체'가 아니라 'igG'라는 항체의 수치만으로는 항체 형성을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당시 연구팀은 혈장 속 igG 수치가 높게 나오면, 중화항체 수치도 높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
-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항체는 그중에서도 중화항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염을 앓고 나서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화항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화항체의 면역력 여부조차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명국 /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분석과장
-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에서 만들어지는 중화항체가 방어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명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단계에 있습니다."
백신 개발이 요원한 가운데 그나마 효과가 있었다는 혈장치료마저 의문이 제기되면서, 의료계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