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오거돈 부산시장이 강제 추행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함에 따라 그가 추진하던 현안 사업들이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 전 시장이 취임하면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동남권 신공항'입니다.
전임 시장이 받아들인 김해신공항(기존 김해공항 확장안)을 거부하고, 김해신공항 재검증을 요구하며 24시간 운영 가능한 동남권 신공항을 내세웠습니다.
인근 경남과 울산의 협력을 끌어냈고,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적정성 재검증을 관철시켜면서 탄력이 붙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실 검증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추진 동력이 시들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이 불명예 사퇴함에 따라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결정적인 한 방을 맞은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가 경남, 울산과 협력해 추진하던 대형 현안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식수원 해결을 위해 경남과의 협력이 필수인 맑은 물 확보와 오 전 시장이 중심이었던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도 흔들리게 됐습니다.
이밖에 북항 재개발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재
오 시장 사퇴로 부산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이 권한대행 신분으로 이끌게 됐습니다.
오 시장 퇴진에 따른 보궐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이어서, 부산시정은 1년간 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