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이 잦아든 어제(26일)는 모처럼 따뜻한 날씨에 그간 중단됐던 종교행사가 다시 시작됐고, 나들이객도 많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첫 휴일, 그래도 마스크를 쓰고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따뜻해진 봄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을 한 나들이객들로 등산로가 모처럼 붐빕니다.
▶ 인터뷰 : 최지우 / 서울 송정동
- "어린이날 선물 안 받아도 될 것 같아요. 저는 한 달 넘게 정도… 그냥 집에 있어서 책만 읽고 바람만 쐤어요."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고 일정한 거리를 두며 봄 날씨를 즐겨봅니다.
오랜만에 답답함을 풀면서도 마음 한쪽 걱정스러운 마음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이예원 / 서울 당산동
- "아직 마스크를 끼지 않는 분들이 조금 많더라고요. 어쨌든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니까 조금은 경각심을 가지고…."
지그재그로 앉은 신자들,
마스크를 쓴 채 합송은 가능한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종교행사도 다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유경 / 서울 화곡동
- "직접 보고 미사를 할 수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고 기쁘고, 혹시 모르는 거니까 거리를 잘 지키면서…."
가족과 함께 사찰을 찾아 연등을 달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교회 역시 사전에 신청받은 최소 인원만 예배당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참석했습니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첫 휴일을 맞아 많은 나들이객 인파에 종교행사도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의 경계심을 늦추지는 못하는 풍경이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한영광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