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단속현장에 실제 성매매 업자와 동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경찰관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동대문경찰서 소속 A경위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경위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동대문서 생활질서계 소속으로 근무하면서 풍속업소 단속 활동 시 성매매 업자와 동행해 단속 활동을 벌이는 등 공무상 비밀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이같은 의혹이 지난 2월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자 경찰은 A 경위를 타 부서로 발령낸 후 대기발령을 냈고, 이번 검찰 송치 직후 직위해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과거 성매매 단속을 하면서 알게 된 인물을 민간 정보원으로 활용한 것은 맞으나 해당 정보원이 실제 성매매 업자인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경찰관이) 제보를 받아서 수사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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