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어젯밤 구속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죠.
특히 경찰은 김 전 회장 검거 당시 업무수첩 두 권을 입수했는데, 한 권에는 성경 글귀가, 다른 한 권에는 자금흐름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라임자산운용의 '돈줄'이자 '몸통'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봉현 /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어제)
- "(청와대 행정관에게 돈 준 사실 인정하십니까?) …."
이번 영장에는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외에도 현재 김 전 회장이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은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 517억 원과 재향군인회상조회 인수 자금 60억 원 등 810억 원이 넘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횡령액까지 더해지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소재가 확인된 것은 김 전 회장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현금 4억 3천만 원뿐입니다.
수사당국은 이 돈을 도피자금으로 보고, 횡령액은 다른 곳에 숨겼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경찰은 김 전 회장 검거 당시 손바닥만 한 크기의 수첩 2권을 압수했습니다.
이중 한 권에는 20페이지 분량으로 특정 회사 이름과 자금흐름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수첩에는 성경 글귀가 가득 적혀 있었는데, 경찰 관계자는 두 권 모두 장부의 성격은 아니었다며 로비 대상으로 추정되는 정치권 인사 명단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 대로, 김 전 회장의 신병을 라임 사태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길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