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홈퍼니싱기업 이케아가 내일(30일) 국내 첫 도심형 매장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를 엽니다.
이케아의 매장은 지금까지 대량 생산·판매 방식 때문에 도심 외곽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미 진출한 세계 각국에서 '초소형 매장', '시티숍', '플래닝 스튜디오' 등의 이름으로 도심형 매장(city center)을 시험해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도심형 매장이 플래닝 스튜디오인 것입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 9층에 약 506㎡(153평) 규모로 들어선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전 세계 14번째 플래닝 스튜디오입니다.
침실을 주제로 꾸며졌는데, 이런 주제는 세계에서 첫 사례입니다.
이곳에서는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팔지는 않습니다.
홈퍼니싱 컨설턴트가 고객에게 침실, 거실 등 집 꾸미기에 대해 조언하는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케아의 해당 제품을 고객의 집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케아 코리아의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오늘(29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점은 더 많은 사람이 이케아와 홈퍼니싱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접점"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이케아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는 이케아 대표 제품들이 전시된 '숍 윈도', 모델하우스 격인 '룸 셋',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래닝 존'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룸셋은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침실을 목표로 공기의 질과 안락함, 온도, 빛, 소리 등 5개 주제로 가구가 배치됐습니다.
공기의 질 공간이 6개월 아기와 함께 자는 부모 침실을 배경으로 천연 소재 침대와 침구, 화초 등이 배치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한국 도심형 매장의 주제를 침실로 정한 이유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숙면에 관심 있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매장 오픈 전 고객의 니즈(소비자 욕구)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했는데 침실이라 공간에 대한 니즈가 가장 커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 천호에선 팍스와 플랏사 등 인기 옷장의 도어나 손잡이, 수납까지 고객이 취향대로 골라 구성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됐습니다.
아울러 이케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트리스 10종도 직접 전시됐습니다.
매장에선 홈퍼니싱 액세서리를 포함해
이케아 코리아 측은 "이케아 코리아 웹사이트에 플래닝 스튜디오 상담 예약 페이지도 마련했다"며 "침실 룸셋과 키즈 코너, 셀프 플래닝 존은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