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는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주목받았던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불참을 선언하고 이탈했던 노동계가 복귀했다. 노동 이사제 도입 등 5가지 요구도 철회했다.
노사정이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 설립,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GGM) 내 상생위원회 설치에 합의하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다시 정상 궤도를 달릴 수 있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 박광태 GGM 대표이사,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은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광주형 노사 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했다.
한국노총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사업 근간이 되는 노사 상생 발전 협정서 파기와 함께 사업 불참을 선언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최대 주주로 참여한 합작 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은 이날까지 노동계가 복귀하지 않으면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통첩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광주시는 노동정책 전반의 실효성, 정책 수행 역량, 노동 관련 시설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가칭 광주 상생 일자리 재단을 설립하게 된다.
또 설립 추진단을 꾸려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설정하고 공식 출범 때까지 재단 취지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게 한다. GGM은 노사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 자문기구 '상생위원회'를 설치한다.
상생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다. GGM 상생 노사발전 협의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노사 관련 문제를 논의해 대표이사에게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해 1월31일 광주시와 현대차가 체결한 투자협약서, 그 전날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의결해 투자협약서에 첨부된 노사 상생발전협정서를 이행하기로 했다.
노동 이사제 도입, 원하청 관계 개선, GGM 임원들 적정 임금 설정, 시민자문위 구성, 현대차 추천 이사 해촉 등
이용섭 광주시장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의 성원 덕분에 노동계가 복귀했다"며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는 것처럼 광주시, GGM, 노동계, 현대차는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형 완성차 공장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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