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상당 부분 걸러낸다고 알고 계신 분 많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공기청정기는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는 거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때에 따라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가천대 길병원 함승헌 교수팀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핵심은 공기청정기의 공기 배출구입니다. 이 배출구와 호흡기 사이의 거리가 최대한 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배출구 근처에서 코로나19 감염자의 침이 튀면 초속 5~10미터로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합니다.
이런 점은 에어컨, 선풍기도 마찬가지겠지만, 공기청정기가 공기를 거른다고 방심하기 쉽단 얘기입니다.
연구팀은 공기청정기 필터를 거치더라도 바이러스를 제대로 걸러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함승헌 / 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공기청정기는 유해 물질을 다 걸러줄 것 같다는 심리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맹목적으로 공기청정기를 믿는다든지…."
공기청정기는 되도록 높게 설치하고, 바닥에 둔다면 반드시 사람과 2미터 이상 떨어뜨려야 합니다.
공기청정기만큼이나 창을 열어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