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의 채널A 압수수색이 기자들의 반발로 이틀째 대치가 이어지면서 강제집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이 균형 있는 수사를 하라"며 사실상 경고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날(28일)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채널A 본사는 기자들의 반발로 대치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29일) 오전 인력을 보강해 건물 1층의 개찰구를 넘어 13층 보도본부까지 올라갔지만, 기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내부 진입은 무산됐습니다.
채널A 기자들은 "협의 대신 일방적 강제 집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라며, 압수수색 중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철수했다가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하기 어려운 만큼 검찰은 강제집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된 것을 놓고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영장의 범죄 혐의 부분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이 MBC를 고발한 내용 등은 빠지고 채널A 기자 등의 강요미수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MBC를 압수수색 대상에서 빼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수사가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서울중앙지검에 "균형 있게 수사하라"고 지시하고, "각별히 유의 바람"이라는 강한 어조로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