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제1저자로 올간 논문의 공동저자가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출석해 "조민 씨의 논문 기여도는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오는 5월 11일 구속기한 만료를 놓고 검찰과 정 교수 측이 열띤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경심 교수의 12번째 재판에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연구원이자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의학 논문의 공동저자인 현 모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지난 2007년 7월 정 교수는 딸 고등학교 친구 아버지 장영표 단국대 교수에게 부탁해 2주 동안 딸이 체험활동 명목의 실험을 하게끔 했고,
조 씨는 이듬해 12월 대한병리학회지에 제출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현 씨는 재판에서 "조 씨가 연구원 일원으로 실험을 했다기 보다 고등학생이 견학하고 따라한 수준"이라며 논문용 실험은 모두 본인이 하고 논문은 장 교수가 썼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연구원 수준은 아니라도 체험활동을 한 것은 맞지 않냐"며 체험활동증명서를 들어 반박했습니다.
반면 오후 재판 증인인 장영표 교수는 "조 씨 논문 기여도가 현 씨 보다 크다"며 적극 조 씨를 옹호했고, 검찰 조사 때 진술을 번복하며 한때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한편 5월 11일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검찰과 정 교수 측이 공방을 벌이면서,
재판부는 오는 8일까지 추가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