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부 강영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0 】
사고가 난 건물은 어떤 곳인가요?
【 답변0 】
해당 창고는 완공을 2개월 앞두고 마감공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냉동·냉장창고 용도인 창고는 지하 2층, 지상 4층에 연면적 1만 1천㎡ 규모로 2018년 5월 이천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입니다.
【 질문1 】
앞서 리포트에서 우레탄폼이란 게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어떤 물질을 말하는 건가요?
【 답변1 】
건물을 지을 때 외벽에 하얀 거품처럼 생긴 물질을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우레탄은 자동차 내장재에서 침구 매트리스에 이르기까기 다양한 용도로 쓰입니다.
이 우레탄 재질로 만든 접착 물질로 가스를 충전한 통을 일단 만들고요.
이 통에 담긴 우레탄은 공기와 접촉하면 거품처럼 부푼 뒤 딱딱하게 굳게 되는데 주로 건축물에 벌어진 틈을 메우기 위해 사용됩니다.
【 질문2 】
우레탄폼 익숙한 용어인데, 다른 대형 화재에서도 몇 번 원인으로 지목되지 않았나요?
【 답변2 】
아마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를 기억하시는 듯 한데요.
이때 화재가 난 제천 건물 외벽도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됐는데, 드라이비트라는 게 바로 건물 외벽에 우레탄폼이나 스티로폼을 바른 뒤 시멘트를 위해 발라 마무리하는 공법입니다.
여기서 우레탄폼이 언급된 적이 있었죠.
【 질문3 】
우레탄폼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운다는 얘기로 들리네요.
사실 목재도 그렇고 화재 위험성은 다 있는건데, 우레탄폼이 특히 위험한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3 】
보통 화재가 나면 불 자체보다는 건물 부자재가 타면서 나오는 유독 연기로 인한 피해가 더 큽니다.
우레탄이나 스티로폼은 가연성 물질이라 불이 잘 붙는 것은 물론이고, 이 문제가 되는 유독성 연기, 가스를 내뿜습니다.
이런 위험에도 왜 우레탄폼을 쓰냐에 대한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텐데요.
천장 단열재로서 상대적으로 싼 가격 때문에 우레탄폼을 선택한 경우가 많다는 분석입니다.
【 질문4 】
앞서 유독가스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하는 거죠?
【 답변4 】
네, 대표적인 게 일산화탄소입니다.
스티로폼이나 우레탄이면 시안화수소 같은 독성가스가 나오기도 합니다.
지하에서 폭발이 있었고, 3층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밝혔는데, 대부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5 】
참으로 안타까운 얘기입니다.
신축 공사 현장인데, 작업자들이 꽤 많았다면서요.
【 답변5 】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는 9개 업체 78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기간에 공사를 끝내야 하다보니 많은 작업자가 밀집해서 공사를 진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모쪼록 빨리 진화와 구조작업이 이뤄지길 기원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출처 : 유튜브 (wooden 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