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가 시작된 토성면 도원리는 강풍 탓에 밤사이 산을 타고 불이 계속 번졌습니다.
큰 불은 잡혔지만, 긴박했던 순간을 현장에 나간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매캐한 연기가 자욱합니다.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시작한 불은 강풍을 타고 산을 넘어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이 저지선으로 삼은 저수지를 둘러싸고 산불이 확대된 겁니다.
강풍으로 타고 날아든 불길은 야산을 태우고 또 태웠습니다.
불길을 잡기 위해 저수지 인근에 모인 소방차만 100여 대가량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소방관들이 밤새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강풍이 불 때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저수지 주변은 바람을 타고 번진 불이 곳곳에 보입니다.
바람은 산과 산 사이 패인 골을 따라 더 강하게 불었습니다.
성인 남성도 휘청일 정도의 강풍이었습니다.
밤사이 긴박했던 강원 산불 상황은 소방당국이 총력대응하면서 85헥타아르를 태우고 큰 불은 잡혔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