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산불 소식에 밤사이에는 마을 주민 수백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했었죠.
지금은 불길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속속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심가현 기자!
【 기자 】
네, 고성군 천진 초등학교 체육관 앞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불길을 피해 이곳 초등학교 체육관 강당에 모였던 마을 주민 190여 명은 임시 매트를 깔고 상자로 칸막이를 세운 채 잠을 청했는데요.
날이 완전히 밝은 지금은 주민들이 거의 빠지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길이 잦아들었다는 소식에 주민들이 거의 집으로 돌아가고, 아침 7시부터 아침식사를 제공하던 자원봉사자들도 현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날이 밝아오며 바람이 잦아든 덕분에 진화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고성 주민들은 비교적 일찍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외에도 밤새 인근 초등학교, 대학교, 체육관 등 6곳의 대피소에 모여 초조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 대부분은 집으로 돌아가고, 현재는 60여 명의 주민만 남아있습니다.
현장에 모인 자원봉사자와 주민들은 작년과 달리 불길이 빨리 잡혀 다행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마을 주민과 함께 대피했던 육군 22사단 장병 1800여 명은 아직 대피소에 남아있는데, 주불 진화 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천진초등학교에서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