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낮 최고 기온이 31.9도까지 오르면서 전국 유명 산과 바다에 나들이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은 모두 해외유입 환자로 지역 발생 환자는 없었지만, 아직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이 요구되는 시기라 각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관광지 등지에선 코로나19를 잠시 잊은 듯 마스크를 벗어 던져버린 관광객과 나들이객 등 거리두기가 다소 느슨해진 듯한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는 오랜 실내 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관광객과 도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듯 사람들이 넘쳐났습니다.
낮부터 비가 예보되면서 여미지식물원 등 실내 관광지에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쓰지 않은 채 대화하며 걷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경계심을 내려놓은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동해안에도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모터보트를 타며 더위를 식히는 행락객들이 가득했습니다.
동해안 역시 마스크 없이 해변을 활보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느슨해진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해변 주변 식당은 점심시간을 맞아 손님들의 줄이 길어지면서 다닥다닥 앉아 식사하는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해수욕장도 황금연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연휴 이틀간 5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3만명에 육박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기장군 해안도로는 카페와 쇼핑 시설을 찾는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고 기장, 영도 등 해안도로 주변 카페 곳곳에도 인파가 넘쳐났습니다.
전날 1만1천여명이 찾은 국립공원 계룡산에도 이날 많은 이들이 등산을 하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오전부터 흐린 날씨를 보인 호남도 내장산, 모악산, 지리산, 무등산 등 도심과 인접한 산에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국립공원사무소 측은 등산로 입구에서 방문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도록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도심 공원과 유원지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대구 도심은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한산했으나 이날 동성로 등에는 외출한 시민들이 늘었습니다.
대구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거리는 물론 식당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도 따뜻한 날씨 속 시민들이 산책하며 휴일을 즐겼고, 울산 간절곶과 대왕암공원, 울산대공원 등도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대형 쇼핑몰과 멀티플렉스 등 도심 실내 시설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파주 아웃렛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웃렛 등 쇼핑몰에는 다소 더워진 날씨 속에 쇼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온종일 계속됐습니다.
영화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모여 있는 광주 유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광주점도 긴 주차 행렬 속에 붐비는 모습이었습니다.
실내에서는
방역 당국 관계자는 "실외 관광지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객의 60% 정도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