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어린이날이 지나면 실외체육시설과 박물관을 포함해 많은 곳이 다시 문을 열고, '생활 속 거리두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뭘 조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시민이 많고, 전문가 역시 시기상조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침체를 우려해 정부는 모레(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들어가지만, 정작 시민들은 아직 준비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영록 / 서울 남영동
- "구체적으로 미용실과 영화관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 그렇게까지 세부적으로는 제가 직접 찾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기본적인 지침은 알지만, 31개 세부지침은 숙지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알아도 지키기 어렵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 첫 지침인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부터 실천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다시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현재 상황을 충분히 잘 조절하지 못하고 감염된 환자를 놓치게 되면 가을 전에라도 대유행이 올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실패하면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이형준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