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면적(0.74㏊) 119개에 해당하는 산림 85㏊를 태운 고성산불의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의 2차 합동 감식이 내일(7일) 실시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강원지방경찰청은 내일(7일) 오전 11시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고성산불 관련 2차 합동 감식을 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합동 감식에는 지난 2일 1차 합동 감식 당시 참여하지 못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해 20여 명이 참여합니다.
경찰은 이번 고성산불이 주택의 화목 보일러실에서 옮겨붙어 시작된 것으로 보고, 1차 감식 당시 화목보일러 부품 등 증거물을 수거해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주택 주인 A 씨도 경찰에서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 화목보일러를 가동했고, 보일러실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2차 감식에는 1차 때 참여하지 못한 국과수가 참여한다"며 "현장 조사와 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한 발화 원인과 발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산불 당시 고성경찰의 신속 대응도 피해 최소화에 한몫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고성경찰서는 지난 1일 산불 발생 직후 전 직원 117명을 비상소집, 6개 마을 담당팀을 지정한 뒤 관계기관과 함께 409세대 636명의 주민 대피를 유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산불에 따른 인명 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산불이 난 주요 교차로 입구와 육군 22사단 입구 등 3곳에 순찰차 12대를 신속 배치, 119 소방차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일반 차량 진입의 차단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했습니다.
경찰은 산불이 난 곳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운봉산에서 산불이 난 것도 모른 채 캠핑 중이던 서모씨 등 2명을 긴급 하산시키는 등 인명 보호 활동도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산불 진화에 참여한 산불 이재민 56살 김재진씨도 고성경찰서 토성파출소를 통해 산불 소식을 전해 듣고 손수 마련한 살수 장비를 챙겨 들고 진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육군 22사단 탄약고가 산불로부
그는 지난해 4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에 사업장 전부를 잃었던 이재민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