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벤츠입니다.
BMW처럼 전자제어장치를 조작해 인증시험때보다 13배 많은 질소산화물이 길바닥에 그대로 쏟아졌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국내 출시된 벤츠의 SUV입니다.
이 차종을 포함해벤츠 12종, 닛산 1종, 포르쉐 1종의 배출가스가 조작됐습니다.
SCR이라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조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SCR은 요소수를 촉매로 사용해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합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벤츠 측은 요소수가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실내 시험 때와는 달리 실제 주행시 요소수를 점차 줄이는 방식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조작했습니다."
인증 시험에서 정상치였던 배출량은 도로 주행에서 최대 13배까지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박준홍 /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연구관
- "요소수 공급량을 줄이게 되면 그만큼 요소수를 보충해야 하는 주기를 늘릴 수 있고요. 비용들을 줄이는 효과를…."
벤츠가 배출가스 조작으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벤츠 측은 "환경부의 발표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역대 최대인 776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리콜을 명령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