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힌 70대 남성이 경찰 순찰차 안에서 흉기로 자해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들이 이 남성의 소지품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순찰차 뒷좌석에 홀로 두는 등 피의자 관리가 미흡했다고 보고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인천 부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인 A 씨는 이달 4일 오전 4시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한 도로를 달리던 순찰차 안에서 흉기로 손목과 복부 등을 자해해 다쳤습니다.
그는 순찰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당일 오전 3시쯤 십정동 한 슈퍼마켓에서 소주 등을 훔치다가 업주에게 붙잡혔고, 경찰에 인계돼 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경찰서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순찰차에는 지구대 경찰관 2명이 함께 타고 있었으나 각각 운전석과 조수석에 앉아 A 씨를 뒷좌석에 홀로 있게 했습니다.
A 씨는 수갑을 차지 않은 상태였으며 주머니 속에 감춰놓은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담당 경찰관들이 A 씨의 소지품 검사를 제대로 했다면 그가 순찰차 안에서 흉기를 소지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수갑을 채우지 않은 상태로 A 씨를 순찰차 뒷좌석에 홀로 있게 한 행위가 적절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소지품 검사나 피의자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자체적으로 A 씨가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순찰차에 탄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유사 사례를 막기 위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이달 2일 오후에는 검찰 수배를 받는 55살 B(여)씨가 체포돼 인천시 서구 심곡동 인천 서부경찰서 형
인천지방경찰청은 담당 경찰관이 체포한 수배자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광역수사대에 수사를 맡겼습니다.
유족 측은 몸이 안 좋은 B씨를 경찰이 장시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