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프로듀스 101' 시리즈 투표 조작과 부정 청탁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 징역 3년을, 함께 기소된 보조PD 이 모 씨에겐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방송을 통해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국민 프로듀서가 데뷔 멤버를 선발한다는 기준을 정해놓고도 순위를 조작했다"라며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시청자를 들러리로 생각함으로써, 시청자들은 세상에 대한 공정에 대해 허탈감을 매우 크게 느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을 계기로 방송 관계자가 책임을 잃지 않고 사회에 선한 역할을 하기 바란다"라고 밝혔습니다.
목발을 짚고 법정에 나온 안 PD는 "제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상처받은 시청자, 회사관계자, 연습생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며 "이런 제 자신이 한심하
김 CP도 "회사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관리했지만 후배를 제대로 된 길로 이끌지 못하고 지탄받는 피고인으로 나왔다"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사회와 이웃을 위해 살겠다"라고 울먹였습니다.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열릴 예정입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