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계는 이번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한 달 전부터 시작됐고 감염자 수가 6500명까지 늘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방역당국도 지역사회에서 이미 유행한 뒤 뒤늦게 발견됐을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백 이사장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대구 신천지교회때보다 장기전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며칠 사이 발견된 환자 규모로 볼 때 이미 한 달 전부터 전파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감염을 제때 인지하지 못한 경우, 1명의 감염자는 20일 안에 81명이 되고, 32~40일이 지나면 확진자는 6500여 명이 된다고 계산했습니다.
방역당국 역시 이번 집단 발생이 뒤늦게 발견됐을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렇다면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최선의 상황은 한정된 유행이 초기에 발견된 상황이 될 것입니다. 가장 나쁜 최악의 상황은 지역사회에 이미 많은 전파가 이뤄진 후에 늦게, 즉 지연 발견된 경우가…."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경증 환자를 모두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키고, 중증 이상 환자를 위해 미리 병상을 비워둘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