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인 등교 수업을 1주일 앞두고 인천 지역 학생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구 한 학원 강사 A(25)씨와 관련된 학생 확진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6명은 그가 일하는 학원에 다니던 고등학생이다. 나머지는 과외 중학생 1명, 과외 학생의 쌍둥이 형제 1명, 학원 수강생의 친구 1명이다.
이들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등교했다면 지역사회 내 '무증상 감염'이 일파만파 번질 수도 있었다.
이미 학생 확진자 중 2명은 신도가 1000여명인 교회 2곳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3차 전파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이에 따라 섣불리 등교를 강행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수십 명이 수업을 듣는 학교 특성상 아무리 방역에 힘쓰더라도 2·3차 감염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아직 전례는 없지만 학생이 아닌 교직원 중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만큼 고려할 만한 지적이다.
이태원이나 신촌 등 유흥가 일대를 방문한 교직원이 서울 158명, 인천 44명, 강원 61명, 충북 44명, 광주·전남 60명, 부산 20명 등 알려진 지역만 400명에 가깝다.
나명주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회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교육부는 방역 당국의 분석을 지켜보면서 등교 추가 연기 여부를 이번 주나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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