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더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한 인원이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 개학 시기를 미루어주시기 바랍니다' 청원은 이날 오전 20만1천여 명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요건을 채웠습니다.
청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명 이하로 감소했지만, 등교 시점을 구체화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학생들 마스크 착용을 감독하기 어려우며, 집단 활동이 잦아 학생 간 접촉이 빈번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올라온 이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교육부가 이달 4일 고3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에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전날 교육부는 최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이 총 41명이지만 이 중 40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만 아직 검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클럽발 집단감염 영향으로) 고3이 감염된 상황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20일 고3부터 시작할 순차적 등교를 미룰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분반을 하거나, 격일·격주로 등교하거나, 3부제 또는 5부제 등교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도 교육청별로 논의 중"이라며 "지역 실정에 맞는 창의적인 방법이 동원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지역에서는 고2 이하 학년은 등교 시작일을 더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고3을 제외하고 나머지 학년은 기본적으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고려해 등교보다는 원격 수업에 무게를 둔 것입니다.
조 교육감은 더 나아가 "수능도 한 달 연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학교 방역과 학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자고 제안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