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같은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에서 잇따라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 당국이 이번 주말 관련 시설 이용 자제를 당부했는데요.
방역 당국의 지침이 잘 지켜졌을까요?
서영수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코인노래방 입구, 방역지침에 따라 출입 명부를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름을 적지 않더라도 통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발열 검사는 당연히 생략됩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코인노래방 한 칸은 성인 한 명이 양팔을 다 펼 수 없을 정도로 비좁습니다.
방음이 필요한 시설의 특성상 창문이나 환기시설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바닥에는 이전 손님이 쓰고 간 마이크 덮개가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채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할 때 나오는 침 방울로 인한 감염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락실로 가봤습니다.
오락기 한 대에 마스크를 벗은 시민 두 명이 앉아 큰 소리를 내며 게임을 합니다.
PC방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들이 띄어 앉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부탁한 방역 당국의 지침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주말 중에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이용 그리고 모임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2m의 거리를 유지하시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시민들의 거리두기 실천이 느슨해지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