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못 이겨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고(故) 최희석 씨(59)가 남긴 음성 파일 형태의 유서가 전해졌다.
YTN은 18일 최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 전 남긴 음성 녹음을 공개했다. 해당 녹음은 최씨가 처음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지난 4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녹음에서 최씨는 흐느끼는 목소리로 "밥을 굶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요?"라며 "입주민 A씨(49)한테 맞으며 약으로 버텼다"고 했다.
이어 "(A씨가) '끝까지 가보자',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 끝나니깐 사직서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너 100대 맞고'(라고 했다)"며 "(A씨는) 고문을 즐기는, 겁나는 얼굴이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A씨를 강력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씨는 녹음에서 "A씨에게 다시 안 당하도록, 경비원이 억울한 일 안 당하도록 제발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고 했다.
또 최씨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일부 이웃 주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최씨는 "000 엄마, 도와줘 정말 고마워요. 내가 저
한편 A씨는 지난 17일 강북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11시간 동안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대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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