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다니던 학원에 불을 지르려 시도한 후 주변 차량까지 파손하고 달아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당 학원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은 이 여성에게 줄곧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골목에서 한 여성이 유유히 걸어나와 옆에 세워둔 차에 올라탑니다.
뒷편에 주차된 차량을 연속해서 3번 들이받더니, 말리려는 주위 사람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출발합니다.
몇 분 후 경찰이 출동해 있는 현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차에서 내리고, 수갑이 채워진 채로 경찰차에 몸을 싣습니다.
지난 17일 저녁, 자신이 다니던 학원에 불을 지르려다 도주한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자동차 하나가 다른 차를, 주차된 다른 차를 다 치고 나갔다고…. "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당시 도주에 이용됐던 차량입니다. 여성은 신문지에 불을 붙여 방화를 시도하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그대로 자신의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해당 학원에 근무하는 50대 남성은 이 여성에게 여러 번 거절 의사를 밝혔는데도 줄곧 스토킹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데,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이 여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