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과 거제를 사이에 둔 좁은 해협인 견내량에서는 요즘 돌미역 채취가 한창입니다.
견내량 돌미역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과 영양이 좋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강진우 기자가 수확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거센 물살 위로 어선 수십 척이 미역 채취에 나섰습니다.
대나무 장대인 '틀잇대'를 집어넣고 휘휘 감아올리자 십자 모양의 장대 끝에 흑갈색의 돌미역이 달려옵니다.
험한 조류와 풍파를 견디며 바다 속 바위에 서식하는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이곳 해협은 수심이 낮고 유속이 빨라 미역이 자라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 인터뷰 : 하형준 / 어민
- "수심 8~10m 층에서 자라는 미역인데, 식감도 좋고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릴 돌미역은 뭍에서 자연 건조하고 나서 시중에 판매됩니다.
600g 한 상자의 가격은 2만 원 선, 양식 미역보다 3배나 높은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 팔정도입니다.
▶ 인터뷰 : 안경자 / 어민
- "드셔 본 분들은 5월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지금부터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철을 맞은 견내량 돌미역 채취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