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보다 79일 늦게 등교하게 된 고3 학생들은 들뜬 가운데서도 감염병 재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지키며 학교에 들어섰다.
이날 고3 학생들이 등교하는 충북 청주 금천고교 교문 앞에는 "오늘 아침 왜 이리 설레지?", "아, 너희들이 오는 날이구나!", "사랑해, 환영해, 보고 싶었다" 등의 글귀가 쓰인 플래카드와 함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은 맞았다.
가장 먼저 교문에 들어선 김상범(18) 군은 "학교에 1등으로 왔다는 게 신기하다"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만 공부해왔는데, 학교에서 남은 수험기간을 잘 보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등교 수업을 계기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교직원들은 방역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고 있었다.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는 한 곳으로 통제됐으며,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교사 2명은 열화상 카메라로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일일이 체크했다. 열화상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교사들이 직접 비접촉 체온계로 학생들의 체온을 쟀다.
학생들도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이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학교 3학년이태호(18)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대화도 제대로 못 하고 급식도 따로 먹는 등 코로나 이전과는 많은 변화가
올해 6년째 교직 생활을 하는 박민경(33) 교사는 "책상 간격을 벌리고 모둠 활동도 제한하는 등 수업 방식이나 풍경도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천고는 이날 3학년 학생 269명이 등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