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삼성서울병원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메르스 때와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밀접접촉자는 의료인 88명, 환자 25명, 보호자 8명 등이고 지금까지 11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82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3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포괄적으로 확대한 828명의 검사 결과는 오전 중에 나올 것이다. 이들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하는 사람도 없다"고 전했다.
또한 박 시장은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삼성서울병원이 뚫렸던 것과는 현재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삼성병원 의사가 확진 받고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에 간 것을 인지하고도 공개하지 않아서 제가 한밤중 브리핑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감염 위험을 알고도 방치했던 비밀주의와 불통 때문에 심각해진 것"이라며 "지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응한다. 아직 병원 전체를 격리할 필요는 없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서울병원 확진자 4명 중 2명이 무증상"이라며 "실제로 이분들에 대한 감염경로, 첫 확진자가 불분명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들의 경우 이태원을 간 적도 없다"며 "확진자들의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간호사들이 근무했던 수술실은 음압시설이 갖춰진 곳이었다"며 "덕분에 환자나 오고 갔던 의사 등이 양성판정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송요원이나 간병인의 경우 여러 병원을 다닐 수 있어서 활동 동선이 넓지만, 이번 확진자들은 수술실에서만 근무한 간호사여서 활동 동선이 좁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시장은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에 확진자가 '제로'로 나오더라도 선제 검
그러면서 "오늘 첫 위원회가 열려 선제 검사 대상을 선정한다"며 "병원, 노인요양시설, 유흥업소 등과 외국 입국자가 주요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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