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고등학교 3학년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됐다.
그리고 12시 30분 수업종료 벨이 울리자 학생들은 일제히 바닥에 붙은 유도선을 따라 식당으로 걸어간다.
교사의 안내에 따라 식당 앞에 선 학생들. 모두 손을 씻은 뒤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한다.
조리원들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음식을 담아 놓았다. 이미 세팅 된 '식판'을 받아든 학생들은 각자 식탁으로 향했다.
식탁에는 플라스틱 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한줄로 앉아 밥을 먹었다.
평소라면 웃고 떠들면서 오전 수업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릴수 있는 시간이지만 그런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반 학생들은 시차를 두고 식당에 입장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한 학생은 "절에 온 듯 합
또 다른 학생은 "친한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식사를 해야 하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같은 풍경은 다른 학교도 마찬가지 였다.
다른 학교의 한 학생은 "점심시간이 너무 진지해서 적응이 안된다"며 "너무 비장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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