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된 서울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뒤 신분과 동선을 속인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와 관련한 연결고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A씨가 학원강사러 근무한 보습학원의 수강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된 이후 이들 2차 확진자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늘었다. A씨는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킹클럽 등지를 방문한 뒤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속여 물의를 빚었던 인물이다.
그가 확진 판정을 받은 초기에는 2차 확진자가 미추홀구 보습학원과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 국한돼 발생했다. 두 곳 모두 A씨가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로 드나들던 장소다.
미추홀구 보습학원에서만 수강생인 고등학생 6명이 A씨로부터 감염됐고,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서도 중학생 쌍둥이 남매(13)와 이들의 어머니(46·여) 등 일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택시에서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66·남)가 양성 반응을 보였고,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67)와 4살 손자가 3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또 이 택시를 이용한 50∼60대 중국인 승객 부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습학원, 과외 학생 집, 택시 등 3곳에서 벌어진 학원강사발 집단 전파는 최근 들어 2차 확진자 중 한 명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다녀간 코인노래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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