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차례나 미뤄졌던 등교수업이 오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80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체온을 재고 손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첫 등굣길의 설렘과 함께 불안감도 여전한 모습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80일 만에 맞는 첫 등굣길.
어느덧 따뜻해진 날씨에 춘추복과 하복을 입은 학생들이 뒤섞여 교문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합니다.
"안녕, 잘 지냈어? 학교 오고 싶었지?"
선생님들은 매의 눈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학생들을 골라내고, 비대면 체온계를 이용해 이중으로 발열 체크를 하기도 합니다.
첫 등굣길에 고3 학생들은 새로운 반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 인터뷰 : 김시현 / 서울공업고등학교 3학년
- "너무 오랜만에 나오다 보니까 친구들이 너무 반갑긴 합니다."
그간 온라인으로 수업해온 선생님들도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 인터뷰 : 박지웅 / 서울공업고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학교에 오니까 활기차고 확실히 출근할 맛이 나는 느낌입니다."
이중 삼중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는 있지만, 불안감을 드러내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 "기대보다는 불안함이 많긴 하죠. 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이 있긴 한데 그래도 개학을 했으니까…."
엇갈리는 기대와 우려 속 드디어 교문이 열렸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