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막대한 후원금이 정작 할머니들에게 쓰이지 않는다는 내부고발이 나왔죠.
작년만 보더라도 들어온 후원금은 25억 원인데, 할머니들에게 지원된 건 고작 6천4백만 원이었습니다.
이렇게 쌓아둔 현금만 70억 원이 넘는다는데, 그 이유에 대해 운영진은 이렇게 말합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어제)
할머니들이 많지 않으니까, 그리고 여성부에서 간병비가 별도로 지원되고 추가 의료비가 지원돼요. 여가부에서 한 130만 원 넘게 나오고 그다음에 경기도에서 70만 원 나오니깐 200만 원 넘게 생계급여가 지급돼요. 할머니들 병원비가 다 무료거든요. 그러니깐 할머니들이 지출할 게 거의 없잖아요.』
지원할 할머니들이 많지 않다, 해마다 정부 보조금이 나오기 때문에 후원금이 남는다는 건데요.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김대월 나눔의 집 학예실장 (프레스룸 취재)
저희가 할머니들한테 어떤 물건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그 물품을 요청하면 다 거절을 당했어요. 후원금은 나눔의 집을 위해서 쓰고 할머니 관련된 돈은 여가부에서 생활지원금이 나온 돈으로 써야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죠. 할머니 개인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할머니 돈인 거고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시면 나눔의 집에 할머니들을 위해 쓰라고 준 후원금으로 할머니들이 쓰는 게 맞는 거죠. 치매가 있으셔서 공격성을 보이는 할머니가 계시거든요. 요양보호사 1명 더 채용해서 1 대 1로 하자 건의는 어마어마하게 했죠.
김대월 나눔의 집 학예실장 (프레스룸 취재)
그게 거절된 상황인가?
네, 여가부에 물어보고 해라 그런 식으로 나왔죠. 』
운영진은 또 할머니들이 얼마 안 계셔서 후원금 쓸 일이 적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생활관 증축은 정말 할머니들을 위한 것이었을까요?
『김대월 나눔의 집 학예실장 (프레스룸 취재)
10명이 정원이었는데 증축 후에는 20명까지 받을 수 있도록 늘어난 거거든요. 근데 지금 전국에 계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존해 계신 분이 18분인데 20명으로 늘리면 결국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아니라 다른 분들을 입소시키려 했다는 걸로 생각이 되고요. 또 실제로 저희한테 증축 기간에 일반 입소자를 받을 수 있게 알아봐라는 업무지시가 계속 있었어요.』
나눔의 집을 둘러싼 의문들, 오늘의 프레스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