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나온 증인들은 "호텔 인턴십 자체가 없었고, 딸 조민 씨를 호텔에서 본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본인 컴퓨터에서 발견된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에 대해선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자동 백업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가 인턴을 했다고 알려진 부산의 한 호텔 직원들은 "호텔에 인턴십 자체가 없고, 조민을 본 적도 없다"고 증언했습니다.
증인으로 나온 호텔 이사 A 씨는 "방학 때 고교생이 실습한 것은 실업계 학생 1명 뿐이었다"며 "조민이 의전원 입시에 제출한 수료증을 본 적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또다른 직원 B 씨도 "호텔 설립 이후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와 인턴을 한 고등학생을 전혀 본 적 없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교수 측은 "조민 실습 수료증에 찍힌 대표자 직인은 작고한 전 회장이 직접 찍었다고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재판부는 정 교수 측에게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던 '표창장 직인 파일'에 대해 의견 표명을 요구했지만,
정 교수 측은 "2014년 동양대 사무실 PC를 백업하거나 복사하는 과정에서 파일이 자택에 있는 PC로 옮겨간 것 같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인 파일 진위에 대해 추후 전문가가 입증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서울대 의전원 교수 신 모 씨는 조 씨가 1단계 전형을 통과한 게 꼭 서류 심사 때문은 아니라며 검찰 조사 때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