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삼척시 삼표시멘트 공장에서 하청 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삼표시멘트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강원지방경찰청과 삼척경찰서는 오늘(22일) 오전 9시 4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삼표시멘트 환경안전팀과 생산팀 사무실을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경찰은 사망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관련 자료 확보 차원의 압수수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 자료에는 평소 안전관리부터 사고 당일 중대 재해 발생 보고와 조치현황 등 사고와 관련한 광범위한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원경찰청과 삼척경찰서는 이번 사건을 수사할 전담팀도 꾸렸습니다.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사고 원인 규명과 책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1월 16일부터 시행 중인 '김용균법'으로 불리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따라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필 계획입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9분쯤 삼표시멘트에서 홀로 작업하던 62살 A 씨가 합성수지 계량 벨트에 머리가 끼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유연탄 대체 보조 연료인 합성수지를 투입하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날 새벽 4시부터 전체 설비 보수 계획에 따라 설비를 세운 상태에서 보수·점검 작업이
위험한 작업인 탓에 2인 1조로 근무해야 했으나 A 씨는 홀로 작업하던 중 목숨을 잃었습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역지부와 삼표지부는 이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