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차 기자회견을 열어 "할머니들을 이용해 먹은 윤미향(당선인)을 용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2시 38분께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 기자회견을 한 후 생각하지도 못한 일들이 줄줄이 나왔는데 이는 검찰에서 밝혀낼 일"이라며 "이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대책협의회(정대협)과 위안부 문제를 한데 묶어 활동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에서 위안부를 이용한 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공장에 다녀온 할머니와 말로 못할 고통에 목숨을 잃기도 했던 위안부와 어떻게 같냐"고 따져 물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차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윤 당선인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나갔다. 이 할머니는 "1차 기자회견 전 윤미향(당선인)한테 말하니 당당하게 '하라'고 해서 한 것"이라며 "(이후) 외출하고 돌아오니 누가 '문을 열어 달라'해서 열어주니 윤미향(당선인)이 들어와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미향(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안아달라고 하길래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안아주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기기 위해서 (우리를) 내팽겨 치고 마음대로 한 것인데 내가 용서해주고 말고가 없다"고 했다.
이 할머니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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