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의혹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에, 의혹의 중심에 선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증인으로 나오지 않게 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35부는 임 전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 계획을 최근 모두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25일) 임 전 차장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공판에서 임 전 차장은 "35부 사건의 진행 상황을 검토해보니 저에 대한 증인신문 계획에 제 이름이 다 없어졌다"라며 "재판부가 직권으로 취소한 거냐"라고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를 고려해 재판부가 증인신문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재임 시절 임 전 차장이 상고법원 도입 등을 추진하기 위해 양 전 대법원장, 직속 상관인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12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으면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재판, 원세훈 전 국정원장 댓글 사건 재판,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효력 집행정지 관련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자은 기자 [jadool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