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25일 2차 기자회견에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지만 26일까지 윤 당선인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27일 예정된 민주당 당선인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당 내부에서도 그의 침묵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 국세청 등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공개발언은 물론 비공개 회의에서도 언급되거나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윤 당선인과의 소통 여부에 대해 박 대변인은 "공식채널은 없고 윤 당선인과 가까운 분들이 있어 서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힌 이후 이날까지 8일째 침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창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 당선인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관계는 검찰수사에 맡기더라도 지금은 정치인이다"라며 "할머니가 지적한 근본적 문제에 대해 해명하고 이렇게 시끄럽게 된 것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제라도 당내 진상조사단을 꾸려 당이 먼저 사실관계를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7일 서울 양재동 한 호텔에서 당선인 177명이 함께 하는 워크숍을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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