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일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관리 범위를 넘어설 경우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가운데 60대 등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우려된다. 만약 확산 규모가 관리범위를 넘어선다면 사회 전체에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속도 및 규모에 따라서는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생활방역)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이달 6일부터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다.
권 부본부장은 고등학교 3학년 이하 학생과 유치원생의 순차 등교수업 및 등원과 관련한 방역 대책에 대해선 "코로나19 특성상 무증상 감염과 전파 발생 장소에서 일선 학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등교가 확대되면 언제, 어디서든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관리하는 것이 방역당국에서 강조하는 생활 속 방역 대응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교내 집단생활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경북 경산과 청도, 인천 지역 고등학교
경북 지역 고교에 대해서는 이날부터 곧바로 검사를 진행한다. 경산 소재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도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인천에서는 27∼28일 양일간 검사를 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new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