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입양 보낸 뒤 두시간 만에 도살당했다며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 보낸 지 2시간도 채 안 돼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글은 26일 오후 4시 25분 기준으로 25452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지난 17일에 초등학교 때부터 친이모처럼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한 가설제 사업장에 진도 믹스 모녀를 입양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자는 전부터 정말 잘 키울 자신이 있다며 입양을 부탁했고, 정말로 강아지를 아끼는 분들이라며 걱정 말라는 말에 입양을 보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입양을 보낸 날 저녁까지도 도착했다는 연락이 없었고, 걱정이 돼서 밤에 해당 주소로 찾아갔더니 아무도 없었다"며 "다음날 아침에 다시 전화를 했더니 그 주소가 아닌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며, 사진을 찍어 보내주겠다더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보내준 사진을 보니 내가 입양 보낸 아이들이 아니었고, 왜 사전에 얘기한 곳이 아닌 다른 주소로 데려갔냐고 항의하니까 '한 번 줬으면 끝 아니냐'며 저에게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후 계속 연락이 안돼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직접 조사를 나서자 입양자는 지나가는 개장수에게 팔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CCTV조사 결과 개 장수에게 판 것이 아니라 직접 도살업자에게 돈을 주고 아이들을 도살해 잡아먹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데려갈 땐 행여나 잡아먹는 거 아니냐는 말에 노발대발하며 절대 개고기 안먹는다며 나를 속여놓고, 이미 입양할 때부터 도살업자와 미리 시간도 정해두고 데려가자마자 도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식같이 키우던 아이들이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며 "이 일로 가족들 모두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할머니는 매일 울고 아버지는 충격에 쓰러지셨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냥 두면 가벼운 벌로 묵인
그러면서 "동물보호법도 강화하고 이번 일의 관련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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