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오늘(26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검찰 수사 상황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1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상당히 일찍 검찰에 출석했는데,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애초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소환될 것으로 점쳐졌는데,
화요일인 오늘 오전 8시쯤 비공개로 검찰에 전격 출석했습니다.
이 시각 현재 이 부회장은 영상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이 부회장의 귀가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을 계획입니다.
점심과 저녁식사 역시 자체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환조사는 이 부회장이 동의할 경우 조금 늦게 끝나더라도 이번 한 번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번 소환은 지난 2018년 11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고발한 지 1년 6개월 만인데요.
이 부회장의 검찰 출석은 2017년 국정농단 사태 후 3년 만입니다.
【 질문2 】
지금 보면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가 삼성물산-제일모집 합병과 승계 의혹, 크게 2개 아니겠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검찰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당시 비율인 1:0.35가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산정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 지분만 23.3%를 갖고 있었는데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 주가를 떨어뜨려,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합병을 추진한 걸로 보는 겁니다.
검찰은 그간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 등의 진술과 수 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이 회계부정을 지시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삼성 측은 고의로 주가를 조작하지 않았고, 검찰의 '승계' 프레임도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전현직 임원들을 수 차례씩 소환한 검찰이 금융위 고발 1년 반 만에 이 부회장을 소환하면서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