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오늘 ‘프레스 人’에서는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고 이번 4.15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윤영찬 당선인 모셔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영찬> 안녕하세요?
질문>이제 당선인이 아니라 이제 의원으로 불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국회의원, 어느 명칭이 제일 듣기 좋으세요?
윤영찬>국회의원을 하려고 3개월을 뛰고 고생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제는 의원이라는 말을 듣게 되겠죠.
질문> 국회의원이 되시면 어떤 정치를 펼치실지 각오는?
윤영찬> 어떤 정치라는, 큰 콘셉트는 사실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지금 시대 자체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 않습니까? 4차 산업혁명도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까지 지금 얹혀서 저출산 고령화의 시대이기도 하고 저성장 시대이기도 하고 또 팽창이 아니라 축소의 시대입니다. 수축기에 들어서 있는 지금의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그래서 우리 경제 또 우리 민생 그다음에 우리 국민의 삶을 바꿔 나갈 것이냐는 고민들을 많이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질문>사실 이번 선거에서 이 성남중원구가 경기 남부 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곳이었는데 사실 미래통합당 신상진 의원이 4선이나 한 지역이잖아요. 그 지역에서 선거 운동 치열하게 펼치시면서 가장 아찔했던 순간이라든지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든지 장면이 있으신지?
윤영찬>처음부터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와서 저도 상당히 격전지로 좀 주목을 받고 싶었습니다만 가다 보니까 격전지에서 좀 멀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고요. 우리 고민정, 윤건영이라는 새로운 인물들이 나와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저는 이제 또 1년이 간 헌 정치인이 됐습니다. 그때 이제 유세차를 타고 선거운동을 돌았는데 저희 성남중원 지역이 과거에 집단이주를 한 아주 서민밀집지역입니다. 그런데 어느 할머니께서 유세차를 계속 쫓아오시면서 우리를 이렇게 살게 내버려 두지 말라고 저한테 외쳤던, 그래서 그 기억 때문에 잠시 차에서 내려서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이제 지역의 변화에 대한, 그다음에 우리 서민들의 삶을 바꿔달라는 그런 요구가 절박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좀 전에 화면에 이렇게 앉았다 일어났다 마치 ‘스ㅤㅋㅘㅅ(Squat)’ 하는 것처럼 뭐 하시는 거예요, 같이 운동하신 거예요?
윤영찬>네, 뭐 틈만 나면 운동을 하려고 근육운동을 하려고 그래서 저기 남한산성에서 우리 등산객들을 기다리다가 좀 약간 뜸한 틈을 타서 스ㅤㅋㅘㅅ 운동을 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제 국회가 지금 막바지 이사 시즌이라고 하는데 726호를 쓰시게 된다고 들었어요. 27호, 28호 모두 다 지금 청와대 한솥밥(먹던) 식구들과 함께 쓰게 됐는데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호위무사 역할을 하게 될까요?
윤영찬>특별히 저희들이 알지는 못했습니다, 726호를 맡게 되었다고 또 봤더니 옆에 우리 윤건영, 한병도 또 우리 746호에 우리 이낙연 당선인도 계시더라고요. 특별히 무슨 청와대 사람들끼리 뭉쳐서 뭘 해라 이것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청와대 출신 우리 당선인들은 본인들이 처음으로 국회의원을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 다 헌법기관으로서의 국회의원의 책무에 대한 그런 자기 다짐들을 하고 있을 것 같고요. 아직 같이 이렇게 모여서 밥을 먹거나 한 적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정부가 물론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또 지금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김태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우리 국회에서 민주당이 성공할 수 있는 그런 길을 먼저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 이번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많이 대거 당선됐잖아요. 그러니까 세간에서는 그래서 이분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국가의 미래라든지 국가의 안위 내지는 국가에 대한 어떤 심경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더 보호하고 지키는데 더 열심히 일하지 않겠느냐, 이런 의혹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윤영찬>지금 우리 민주당내에 친문, 비문이 없잖습니까? 사실상 모든 의원들이 다 친문이고 대통령에 대한 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누가 어느 출신이 나서서 더 걱정하고 아니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당이 잘되고 당이 또 우리 정부와의 관계를 잘 끌고 가고 그러면서 우리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어내는 그러니까 모두의 과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정인의 과제는 아니죠.
질문>또 이제 상임위 배정이 논의 중인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어느 곳을 지원을 했는지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윤영찬>저도 국토위를 1순위로 신청을 했습니다. 저희 중원 지역이 서북쪽은 연결이 돼 있는데 동남쪽 지역이 사실 외부하고 연결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성남의 성장 엔진이라고 하는 성남 하이테크벨리조차도 철도가 연결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우리 중원이 지리적으로는 성남의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과의 연결성이라는 부분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위해서 국토위에 지원을 했습니다.
질문>국토위에 배정되면 나중에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모셔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한 번 좀 날카롭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당내 현안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 사실 이 질문이 요즘에 민주당 의원들께서 제일 받기 싫어하는 질문인 것 같기도 해요, 어제 당선인 총회에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윤미향 당선인 의혹 관련해서 좀 어떻게 보시는지? 뭐 거취 관련해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윤영찬>윤미향 당선인 문제는 저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사법적인 문제와 그다음에 그 단체 운영에 대한 문제, 2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보고요. 사법적인 문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보이고 다만 이제 단체 운영의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하다고 보입니다. 할머니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할머니들과 할머니들과의 관계 그리고 이 단체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여러 가지 투명성 문제 이런 부분들이 골고루 다 있다고 보이고요. 그러니까 선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그 사회가 선하지 않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이 있는 단체라고 하더라도 그 일을 하는 분은 사실은 완벽하지는 않다고 봐야 하는 거죠. 그래서 그분들 사이에 갈등도 있을 수 있고 또 회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투명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사실은 좀 더 민주주의적인 거버넌스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그 기틀을 다시 세워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사법 부분은 사법, 법적인 부분대로, 그리고 이 정의기억연대가 또 살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차제에 운영의 투명성 부분, 그다음에 거버넌스의 민주주의적인 질서를 과연 갖추고 있는지, 이런 부분까지 같이 한번 봐줘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질문>아무래도 당선인 신분이니까 이제 답변하시기 좀 곤란할 수 있겠지만 어제 이해찬 대표가 지금 윤미향 당선인을 향한 보수 우파들의 일각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의혹제기가 이게 폄하고 왜곡이다 그러니까 여기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나 사실 보수 우파들 말고 전 국민의 70%가 윤미향 당선인의 거취에 대해서 부정적이라고 피력한 것을 봤을 때는 우리 국민의 많은 분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분들까지도 이 문제는 그냥 단순하게 보수 우파 일부, 극우 세력들의 공격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보편적인 의문을 좀 살 만한 합리적 의심을 살 만한 부분이 있다, 이렇게 느끼는 것 같거든요. 대표의 발언이 약간 부적절했다 이런 비판도 있는데 당선인 신분이라 말씀하시기에…
윤영찬>아마 전체적으로 보면 이제 국민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정서가 있을 것이고 그리고 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얘기들이 있는데 아마 이해찬 대표의 말씀은 그 후자에 대한 그런 말씀일 것 같고요. 이 내용 자체가 저는 아직은 팩트의 문제들이 명확하게 정리가 안 됐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의혹 제기들은 많습니다만 그 의혹이라는 부분들이 과연 사실 관계로써 정확하게 지금 드러나 있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은 사실은 좀 안개 속에 있다고 보이고요. 그런 부분에서 윤미향 당선자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게 아니라 이 단체가 가져왔던 지금까지의 운영 방식이라든지 그다음에 이 단체가 해왔던 역할이라든지 이 내부의 역학관계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봐야만 사실은 어떤 부분이 개인적인 물타기고 어떤 부분이 집단적인 운영의 문제인지가 가려진다고 저는 봅니다.
질문>검찰이 조사하고 있으니까 곧 결과 나올 텐데 팩트를 먼저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하면 윤미향 당선인이 좀 빨리 나와서 밝히는 게 좋지 않을까.
윤영찬>그럼요. 그거는 빨리 해줘야 합니다.
질문> 그런 입장에 찬성하시나요?
윤영찬>네, 그렇습니다.
질문>그런데 또 하나 궁금한 게 또 7층에 1명의 이웃사촌인 1명이 이낙연 당선인과의 또 동아일보 선후배 출신이잖아요. 사실 국회를 출입하면서 정치인들을 같이 취재를 했는데 이제는 국회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만나게 되어서 좀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언론인 시절에 재미있는 에피소드 같은 게 있을까요?
윤영찬>네, 우리 이낙연 당선자께서는 낮에는 이제 해가 뜰 때는 완벽주의자이시고 달이 뜨면 로맨티스트가 되시는. 일을 할 때는 아주 엄청나게 하나하나 빈틈없이 일을 하시는 스타일이시고요, 그다음에 이 저녁에는 또 우리 후배 기자들과 격의 없이 막걸리 드시면서 술잔을 기울이시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그거 때문에 국회에 들어왔을 때 우리 이낙연 당선자를 모셔야 하는 많은 분들이 저한테 조언을 많이 구하고 갔습니다.
질문>어떻게 해야 합니까?
윤영찬>낮에는 얼굴 보이지 마시고 가급적 밤에만 얼굴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질문>이낙연 당선인이 국민적 지지가 굉장히 높은데 당내 조직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좀 취약하다는 문제제기를 하신 것, 혹시 이낙연 당선인이 우리 윤 당선인에게 야, 나 좀 도와줘라. 이렇게 이야기 안 하시던가요?
윤영찬>뭐 아마 당선인께서는 저를 당연히 도와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문>이거 묘하게 지금 흘러가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는데 이 질문에는 제가 나중에 한번 드리겠습니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상황이잖아요, 이낙연 당선인이. 그리고 지금 4파전, 김부겸 의원, 홍영표 의원, 우원식 의원 4파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좀 어떻게 보시나요?
윤영찬>저는 당연히 당권 도전에 나가셔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시점이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라든지 따져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지도자가 되셔야 하는 분들은 이번 이 당권 경쟁에서 당연히 나서서 국난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본인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후의 문제를 먼저 생각하시면 안 되고 지금은 우리 또 이낙연 전 총리께서도 또 행정 경험이 풍부하시고 또 이 여러 가지 그동안 총리로서의 국정 경험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행정실행력이 탁월하시다고 봅니다. 그래서 본인이 이 일에 대해서 이번 짐을 피해서는 안 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본인도 또 평가를 받으시겠죠. 이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당 대표 도전을 회피할 게 아니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강하게 정리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내셨으니까 소통의 달인이실 텐데 오늘 대통령이 초청하는 여야 원내대표 오찬이 있었어요. 이제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여당이 상임위원장 다 가져간다는 그런 이야기만 안 하면 오늘 분위기 좋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177석의 거대 여당으로서 사실은 국회를 쥐락펴락할 수 있는데 야당은 어느 정도 존중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보세요?
윤영찬>이 국회라는 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해서든 양쪽이 서로 간에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177석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도 많고 또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어찌됐든 야당에 대해서 존중하고 또 최대한 경청하고 또 그쪽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죠. 그런데 이제 그 부분도 아마 시한이 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계속해서 어떤, 지금 당장 해야 할 변화를 미룰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시점이 오기 전에 이 여야가 합의점을 찾아서 신속하게 처리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질문>마지막으로 우리 국민께 한 말씀 듣고 끝내겠습니다.
윤영찬>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보다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에서 보여준 우리 국민의 공감과 연대 의식, 이게 사회적 자본으로써 굉장히 미래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겁니다. 더 키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